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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상용화 초읽기...기대 반 우려 반


입력 2018.11.25 06:00 수정 2018.11.25 09:34        이호연 기자

12월 1일 5G 첫 전파 송출

2025년 국내 5G 시장 34조 7020억원...투자비 28조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일대에서 통신 3사 관계자들과 함께 5세대 이동통신(5G)망구축 현황을 살펴보았다. ⓒ 과기정통부

12월 1일 5G 첫 전파 송출
2025년 국내 5G 시장 34조 7020억원...투자비 28조원


내달 1일 5세대(5G) 첫 전파 송출을 앞두고 이동통신3사가 5G 인프라 구축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기본 인프라인 5G는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뛰어넘어, 예상치 못한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5G 킬러 콘텐츠 등 체감 서비스, 투자 비용 등 불확실성도 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기지국 설치 등 막판 준비에 한창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오는 28일 KT는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사업전략과 커버리지 등을 공개한다.

이동통신업계의 최대 행사인 만큼 각 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직접 나서 5G 첫 상용화에 대한 의미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창규 KT 회장 역시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12월 1일 5G 주파수 할당일에 맞춰 모바일 라우터(네트워크 중계장치, 동글)을 통한 5G 상용화 서비스에 나선다. 전국망이 아직 구축되기 전이기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라우터를 노트북 등에 꽂아서 속도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는 과기정통부에 약관을 신고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보편적인 휴대폰 상용화 수준은 아니지만, ▲통신망 ▲단말 ▲서비스 등 상용화 조건을 모두 갖췄으므로 상용화가 아니라고 볼 수도 없다는 설명이다. 앞서 4세대 롱텀에볼루션(4G LTE) 상용화 당시에도 라우터를 통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하고, 단말은 그 해 10월에 나온 바 있다.

이통사는 초기에는 5G와 LTE 장비를 병행해서 사용하다(NSA)가 이후 SA표준이 정립되면 5G만 사용하는 단독 모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망은 전파 도달 범위가 넓은 3.5GHz로 구축하고, 이후 28GHz 주파수 대역으로 망을 구축한다.

스마폰을 이용한 상용화는 5G폰이 나오는 내년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2020년까지는 커버리지가 완전하지가 않고, 5G 전용 콘텐츠 부재 등으로 가입자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5G가 도입되면 영화에서만 보던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커넥티드 카 등의 기술들이 현실화가 될 수 있다.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융합형 산업도 나올 수 있다.

경제 파급 효과도 주목할 만 하다. 영국 시장조사 기관 IHS는 5G의 글로벌 경제 효과를 2035년 기준 12조3000억 달러(한화 약 1경 3774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출되는 신규 일자리는 2200만개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25년 국내 5G시장은 34조7020억원, 글로벌시장은 7914억달러(한화 약 84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건은 소비자들이 체감할마한 5G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통사는 물론 정부까지 나서서 5G 상용화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5G만의 수익모델은 찾지 못했다. 업체에서 제공하겠다는 서비스와 콘텐츠는 4G에서 5G로 업그레이드 한 수준에 불과하다. 5G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의 부재는 각 이통사가 해결해야 할 큰 숙제거리다.

수익모델은 불투명한데 투자비는 LTE 비용을 상회할 것으로 예정이다. 지난 8년간 통신3사 LTE 투자 규모는 약 20조원 수준이었는데, 5G는 기술 특성으로 2~3배 많은 기지국 구축이 필요해 28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단말과 통신비도 상승도 예상된다. 폴더블 폰이나 5G 시대에 출시될 스마트폰은 현재 단말보다 훨씬 비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폴더블 단말만 하더라도 150만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또 5G 시대에는 4G보다 데이터 소비가 훨씬 많은 콘텐츠들이 나올 것으로 이에 따른 데이터 비용도 늘어날 것이다.

다만 그럼에도 세계 최초 타이틀을 통해 단말기, 콘텐츠, 서비스 등 글로벌 5G 생태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정부는 우리나라의 5G 상용화를 책임감 있고 속도감 있게 챙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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