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7년 만에 증가…베트남·중국 출신 최대
다문화가정의 혼인 건수가 7년 만에 소폭 증가하면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우자의 국적은 중국과 베트남의 비중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7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자료를 보면 작년 국내에 신고된 다문화 결혼은 2만1917건으로 1년 전보다 1.0%(208건) 증가했다.
한국인(귀화자 포함)이 귀화자나 외국인과 결혼할 경우, 귀화자끼리 결혼한 경우 통계청은 다문화 결혼으로 분류한다. 외국인끼리 한국에서 결혼한 사례는 이 통계에서 제외된다.
다문화 결혼은 2010년 3만5098건에서 2016년 2만1709건으로 6년 연속 감소했다가 작년 소폭 늘었다.
작년 한국인 간 결혼은 24만2538건으로 전년보다 6.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다문화 결혼이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다문화 결혼을 유형별로 보면 아내가 외국인이 65.0%로 가장 많았고 남편이 외국인(19.6%), 어느 한쪽이 귀화자(15.4%) 순이었다.
외국 출신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이 27.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중국(25.0%), 태국(4.7%) 순이었다. 외국인 남편 국적은 중국이 10.2%로 가장 많았고 미국(6.4%), 베트남(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연령대로 보면 남편 혼인 연령은 45세 이상이 전체의 26.4%로 가장 많았다. 아내의 연령은 20대 후반이 27.7%로 가장 많았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 36.1세, 아내 28.1세였다.
작년 다문화 이혼은 1만307건으로 1년 전보다 3.0%(324건) 감소했다. 다문화 이혼이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작년 다문화 출생은 1만8440명으로 전년보다 5.1%(991명) 감소했다.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러한 비중은 2008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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