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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 논란에 말 아끼는 與…"정무적 판단할 때 아냐"


입력 2018.11.23 14:31 수정 2018.11.23 14:43        조현의 기자

이해찬, 이재명 감싸나…"혜경궁 김씨 사건 잘 몰라"

'안희정은 출당, 이재명엔 신중'엔…"李 혐의 부인 탓"

이해찬, 이재명 감싸나…"혜경궁 김씨 사건 잘 몰라"
'안희정은 출당, 이재명엔 신중'엔…"李 혐의 부인 탓"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이른바 '헤경궁 김씨'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거취에 대해 "정무적인 판단을 할 단계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친문(親文) 진영에서 '이재명 탈당론'을 강하게 요구하는 데 대해 사실상 선을 그은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론에 보도된 것 말고는 우리도 잘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언론에 보도되는 것도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게 혼동돼 있기 때문에 사건의 수사과정, 검찰의 공소과정, 법원의 재판과정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경찰의 수사에 대해 '표적수사·강압수사·정치적 의도가 있는 수사'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할 문제가 아니다"고 발끈했다.

친문 의원들이 이 지사의 거취와 관련해 이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수행비서의 성폭행 피해 폭로 이후 즉각 출당 조치를 한 반면, 이 지사에 대해선 유독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안 지사는 그날 바로 본인의 잘못된 처세에 대해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이 지사는 본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후 ‘국회 철도정책 세미나-미래철도 및 남북철도 인프라 구축방안’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도서관으로 들어서며 기자들에게 둘러쌓여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질의' 이어지자 "다양한 질문해달라"

민주당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 지사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했다. 이 지사와 관련된 첫 질의가 나오자 이 대표는 "(혜경궁 김씨 사건이) 뉴스에 처음 나왔을 때 대변인이 당의 입장을 잘 밝혔다"면서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지사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이 대표 대신 "이 지사 관련 질의가 여러 차례 나왔으니 최근 국회 사정이나 남북관계 등 좀 더 다양한 질문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혜경궁 김씨' 논란에 대해 언급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이 대표와 이 지사가 6·13지방선거와 당대표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제휴 관계'를 맺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 지사의 탈당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김진표 의원에 맞서 "(이 지사는)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 지사를 감쌌다. 또 자신의 핵심 측근인 이화영 전 의원을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보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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