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벤투호, 부상 악령에 ‘긴장’
남태희, 십자인대 파열로 이탈
아시안컵 우승에 최대 적으로 급부상
무패행진을 펼치며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벤투호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남태희는 지난 20일 오후 7시(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의 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서 전반 9분 만에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부상으로 조기 교체됐다.
그는 후반 5분 전방 압박 과정에서 방향을 전환하다 무릎 쪽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문선민과 교체돼 조기에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후 남태희는 호주 현지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와 재활에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여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앞서 열린 호주전에서는 미드필더 구자철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을 마치지도 못하고 교체아웃 됐다.
또한 부상으로 인해 11월 A매치 평가전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도 수두룩하다.
공격수 황희찬은 허벅지 부상으로 최종 소집명단에서 제외됐고, 정우영은 발목부상, 수비수 김문환이 왼쪽 대퇴부 부상으로 빠졌다.
한국이 아시안컵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몸 관리가 필수다.
특히 캡틴 손흥민의 경우 연말 박싱데이 직후 곧바로 아시안컵에 합류하기 때문에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손흥민 외에 계속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유럽파 역시 부상 관리에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에 한창인 K리그거들도 남은 일정에서 부상을 당하지 않고 시즌을 마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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