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청용, 아시안컵서 쌍용 재회 예감
11월 A매치 2연전 통해 건재함 과시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승선 확실시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건재함을 드러내며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의 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9월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펼쳐진 6번의 A매치서 3승 3무를 기록하며 내년 1월에 있을 아시안컵 전망을 밝혔다.
호주전을 통해 대표팀 복귀를 알린 이청용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도 선발로 출전하며 벤투 감독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음을 알렸다.
호주를 상대로 가벼운 몸놀림과 노련한 플레이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이청용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공격 본능을 과시했다.
전반 1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측면을 허문 이청용은 위협적인 크로스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3분 뒤에는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의 리턴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기록했다.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지만 ‘소녀슛’이라는 오명을 한 방에 떨쳐내기에 충분했다.
이번 11월 A매치에 합류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경험을 갖춘 선수답게 이청용의 플레이는 노련하면서도 여유가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압박이 강하게 와도 당황하지 않고 공을 간수했고, 동료들을 활용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과거의 모습을 되찾았다.
후반 20분에는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의 압박을 이겨내고 순간적인 돌파로 황의조의 슈팅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확실히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보훔 이적 이후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확보하면서 이청용의 기량도 되돌아오고 있는 모습이다.
11월 A매치 2연전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이청용은 큰 부상만 아니라면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내년 1월 절친 기성용과의 찰떡궁합을 다시 한 번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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