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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제사령탑 "정책방향 수정 없다"…소득주도성장 '마이웨이'


입력 2018.11.11 19:44 수정 2018.11.11 19:44        이충재 기자

김수현 임명 후 첫브리핑 "경제부총리 뒷받침할 것"

"'경제 투톱' 같은 말 안나오게 긴밀히 협력하겠다"

김수현 임명 후 첫브리핑 "경제부총리 뒷받침할 것"
"'경제 투톱' 같은 말 안나오게 긴밀히 협력하겠다"

청와대 김수현 사회수석이 8월 29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 기존 경제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가진 첫 브리핑에서 향후 경제정책과 관련해 "속도와 성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큰 틀의 방향에선 전혀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경제부총리와 함께 경제 컨트롤타워가 동시에 교체됐지만, 경제기조는 바꾸지 않겠다는 얘기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경제정책의 3대 축으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을 내세웠다.

김 실장은 경제정책 3대 기조를 힘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부총리를 경제사령탑으로 설명하며 "나는 경제부총리를 뒷받침하겠다. '투톱' 같은 말이 안 나오게 엄중히 대처하고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은 '경제투톱'으로 불리며 최저임금 부작용과 소득주도성장 수정론 등 주요경제정책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해왔다. 끊이지 않던 불협화음은 동반 경질의 핵심 배경으로 꼽혔다.

김 실장은 "기본적으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함께해서 궁극적인 포용국가를 달성하려는 방향은 명확하다"며 "속도와 균형에 있어 염려가 있을 텐데, 신임 경제부총리가 지휘봉을 잡고 잘 이끌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사령탑이 '경제 어렵다'고 말하지 못해

특히 김 실장은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모호한 진단을 내놨다. 그는 "경제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여러 제반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누적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를 '위기냐 아니냐'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경제가 어렵다'고 말하면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이 실패했음을 자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경제가 튼튼하다 어떻다는 논쟁을 할 여유가 없다"며 "국민을 안심하게 하는 게 정부의 마땅한 역할이라는 데 신임 부총리 내정자와 생각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제가 경제전문가가 아니라는 걱정을 하는 것 같은데, '경제학을 했다 하지 않았다'식의 논의는 적절치 않다"며 "청와대에 있는 경제수석 등 전문가들의 역할을 강화하면서 내각과 국정과제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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