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위닝 멘탈리티 형성...맨체스터 더비까지?
최근 4승1무1패로 가파른 상승세
'극강' 맨시티와 리그 원정 경기
밑바닥까지 추락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최근 기세가 무섭다. 오름세로 전환한 맨유가 내친김에 맨체스터 더비마저 승리로 장식할까.
맨유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맨유는 시즌 초반 기복으로 선두권에서 밀려난 지 오래다. 6승2무3패(승점20)로 리그 7위에 머물만큼 선두 맨시티(승점29)에 크게 뒤져있다.
하지만 맨유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7일 뉴캐슬전 승리부터 4승 1무 1패. 이 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에서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경질설을 제기할 만큼, 분위기가 극에 달했던 시기다. 그러나 맨유는 뉴캐슬에 2골을 내준 뒤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첼시전에서는 졸전 끝에 전반을 0-1 뒤지며 위기에 내몰렸지만 무리뉴 감독이 신뢰한 앙토니 마시알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종료 직전 한 골을 헌납하며 2-2 무승부에 그쳤지만 실망보다 희망을 확인한 첼시전이었다.
이후에도 맨유는 역전의 명수다운 면모로 패배를 승리로 바꾸고 있다. 일주일 전 본머스전에서 종료 직전 마커스 래시포드의 결승골로 2-1 역전승,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 원정 경기에서도 87분과 90분 각각 후안 마타의 프리킥 동점골, 보누치의 자책골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연이은 승리로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있고, 위닝 멘탈리티가 형성되고 있는게 고무적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맨유는 극강의 맨시티를 상대한다. 사실 맨시티는 한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리그 개막 후 11경기 연속 무패 못지 않게 경이로운 점은 +29의 골득실차(33득점/4실점)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15승2무1패를 거뒀으며, 최근 사우스햄턴-샤흐타르와의 2연전에서는 각각 6득점으로 승리하는 등 공격력이 물에 올랐다. 승점 100으로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보다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맨시티의 전력은 막강하지만 라이벌전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시즌 후반기 맞대결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유가 승리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흐름과 비슷한 역전승이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당시 맨유는 전반에 먼저 2골을 내줬지만 후반 포그바의 2골과 크리스 스몰링의 역전골이 연거푸 터지면서 3-2 승리를 만들어냈다. 뒷심이 강한 맨유가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승리한다면 향후 빅4 경쟁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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