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푼이’ 박병호, KS행 마지막 퍼즐 될까
플레이오프 타율 0.071 부진
홈런 많이 나오는 문학서 한 방 기대
넥센 히어로즈의 4번 타자 박병호의 부진에 예사롭지 않다.
넥센은 2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SK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벼랑 끝 승부를 앞두고 있다.
앞서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한 넥센은 홈에서 열린 3,4차전을 잡아내며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이제 시리즈 역스윕 가능성에 한층 고무된 넥센이지만 4번 타자 박병호의 계속된 침묵은 장정석 감독에게 계속된 고민을 안기고 있다.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둔 넥센의 고민은 박병호와 김하성이었다.
타격 부진에 빠진 박병호의 당시 플레이오프 타율은 0.091(11타수 1안타), 김하성은 0.083(12타수 1안타)였다.
이에 장정석 감독은 중심 타선에 배치했던 김하성을 7번 타순으로 내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박병호는 그대로 4번 타순에 두며 계속해서 믿음을 보였다.
김하성과 박병호의 희비는 엇갈렸다.
김하성은 넥센이 3-0으로 앞선 6회말 주자 2,3루에서 플레이오프 첫 적시타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박병호는 이날도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4경기 타율은 이제 0.071(14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다.
끝없는 부진에도 불구하고 넥센은 여전히 박병호의 한 방에 기대를 해야 되는 상황이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의외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넥센이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는 과정에서 점점 체력이 소진되고 있다. 특히 선발 최원태가 이탈한 투수진은 공에 힘이 어느 정도 떨어질 시점이 왔다.
이에 넥센이 한국시리즈에 나가기 위해서는 타선, 특히 중심 타순에 포진된 박병호의 활약이 절실하다.
그나마 경기가 열리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올해 정규시즌서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온 구장으로 웬만한 플라이볼도 담장을 훌쩍 넘어갈 수 있다. 큼지막한 플라이볼이 홈런으로 연결된다면 박병호의 타격감도 다시 살아날 여지가 있다.
과연 박병호가 그간 부진을 털어내고 넥센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