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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사과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입력 2018.11.01 17:26 수정 2018.11.01 17:2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의 결과관련 사과문 발표

장현수에게 '대표팀 자격 영구박탈'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병역특례 봉사 확인서를 부풀린 것이 확인돼 실망감을 안긴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장현수가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병역특혜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장현수에게 국가대표 선수 자격 영구박탈과 함께 벌금 3000만 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축구협회는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6층 회의실에서 공정위원회(위원장 서창희 변호사)를 열고,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장현수에 대해 이같은 징계를 내렸다.

사태가 커지자 국가대표 자격을 스스로 반납하며 11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장현수는 더 이상 국가대표로 뛸 수 없게 됐다.

처분이 내려진 직후 장현수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이번 일에 관한 책임을 합리화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아무리 반성하고 뉘우치더라도 부족하다는 점은 명확히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국민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영광스럽게 뽑혀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축구선수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남자로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장현수는 “2014년 아시안게임 당시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열정적인 응원과 많은 사랑 덕분에 다행히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국민들이 축구선수로 더욱 집중하고 노력하라고 주신 귀중한 기회와 소중한 시간을 특기를 활용한 봉사활동에 전념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한축구협회의 징계와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용한다”며 “앞으로는 어떠한 형태로든 여태까지 팬 여러분으로부터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겠다.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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