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서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 반드시 살려야"
'북한' 언급은 1차례만…"우리 스스로 더존중하자"
시정연설서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 반드시 살려야"
'북한' 언급은 1차례만…"우리 스스로 더존중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19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가 꼭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회 동의 없이 국무회의에서 비준한 '평양공동선언-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동시에 국회에 '판문점선언' 비준을 촉구한 것이다. 이날 연설에서 '북한'은 1차례만 거론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정부와 국회,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11월부터 시작하기로 국민들께 약속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협력정치의 좋은 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때, 우리 스스로 우리를 더 존중하자는 간곡한 요청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연설문의 한 단어 마다 끊어서 말하며 간곡한 심정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에게 기적같이 찾아온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며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친다면 한반도의 위기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노심초사에 마음을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군사분야 합의에 따른 변화요인에 대해 "한반도에서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완전히 제거했다"며 "서해 5도의 주민들은 더 넓은 해역에서 안전하게 꽃게잡이를 할 수 있을 것이며 파주와 연천, 철원과 고성 등 접경지역은 위험지대에서 교류협력의 지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눈앞에 와 있다.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방북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고,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 번영을 향한 역사적인 출발선이 바로 눈앞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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