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 구단주, '흙수저' 신화→'수수께끼' 같은 인물…"개인헬기 뜨자마자 곤두박질" 비보
영국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의 구단주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가 헬기사고로 사망했다.
레스터시티는 28일(한국시간) 구단주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의 사망을 공식화하며 "5명 탑승자 중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헬기에는 구단주 외에도 직원 2명과 승객들이 타고 있었다. 앞서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레스터시티 구단주의 개인헬기가 이륙하고 몇 초 되지 않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레스터시티 구단주 비차이 스리바나프라바는 태국의 면세점 체인을 설립해 엄청난 부를 얻은 억만장자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왔다. BBC 이언 스트링거 기자는 "검소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회고하며 "생전에도 언론노출을 절대 하지 않아 사생활이 잘 드러나지 않아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라고 평했다. 또 사회환원에도 앞장서며 지난 7년동안 태국 왕실의 자선활동에 가장 많이 동참한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그가 구단주로 있던 레스터시티는 지난 2016년 '흙수저'들의 반란을 일으키며 영국 축구 역사상 132년만의 우승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해 레스터시티에 영입된 11명의 선수 이적료를 모두 합해도 손흥민 1명의 몸값과 비슷한 선수들이었다. 이런 무명 선수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여준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의 인간적인 구단운영은 기적같은 우승으로 이어졌다. 그는 우승 이후 서른명의 선수 전원에게 대당 5500만원 상당의 벤츠와 호화여행, 그리고 108억 상당의 보너스까지 선물하며 통큰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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