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첫 흑자낸 LGD, 사업 전환 속도붙나
지난 2013년 사업 시작 후 5년 만에 처음...전체 비중 아직 10%
OLED 비즈니스 확대, 실적 고려해 타임 투 마켓으로 손실 최소화
지난 2013년 사업 시작 후 5년 만에 처음...전체 비중 아직 10%
OLED 비즈니스 확대, 실적 고려해 타임 투 마켓으로 손실 최소화
LG디스플레이가 사상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부문에서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OLED로의 사업 전환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OLED 팹(공장) 전환은 주도 면밀한 계획 속에서 철저한 타임 투 마켓 전략으로 손실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4일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OLED TV 부문의 분기 흑자는 의미가 크다"며 "OLED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어 회사로서는 의미있는 이정표"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3분기에 지난 2013년부터 해온 OLED TV용 패널 사업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시현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지만 회사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과 OLED TV 패널 사업 흑자 등에 힘입어 올 들어 첫 분기 영업흑자(1401억원)를 달성했다.
회사는 지난 2012년 2분기부터 23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해 왔으나 LCD 판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올 들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전체 실적에서 LCD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로 OLED는 10% 정도에 불과하다.
OLED TV 사업 흑자 달성을 계기로 OLED 사업 비중 확대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중 OLED TV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샤이니지 등 상업용 제품이나 중소형 플라스틱 제품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회사가 3분기 실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 전망이 밝지 않은 것도 OLED 비중 확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흑자를 거둔 것은 올 들어 하락을 지속해 온 LCD 패널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인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 등 환율 효과도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와 증권가의 판단이다.
4분기에는 중국 BOE 등 중화권 업체들이 LCD 패널 생산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다시 패널 가격 하락이 재현될 것으로 보이는 등 흑자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LCD 비중이 큰 LG디스플레이로서는 LCD 업황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회사측도 현재 지나치게 LCD 중심으로 짜여진 생산라인을 OLED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실적 등을 감안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부사장은 “팹 전환 계획은 기본적으로 주도 면밀하게 계획돼 있다"면서도 "올레드는 판매와 수요를 보고 적절하게 ‘타임 투 마켓’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현재 광저우에 올레드 생산라인을 건설 중으로 경기도 파주에도 플라스틱 올레드 라인을 준비 중이다.
그는 "이들을 단계적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내부 역량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라며 "신규 고객 창출 시점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절대 손실이 없도록 최적화 된 시점에 즉각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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