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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삶인가 고민"…김현중, 논란 딛고 복귀


입력 2018.10.24 07:00 수정 2018.10.24 10:32        부수정 기자

KBS W 수목극 '시간이 멈추는 그때' 주연

"판단은 시청자 몫…내면적인 성숙 봐달라"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KBS W 수목극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KBS W 수목극 '시간이 멈추는 그때' 주연
"판단은 시청자 몫…내면적인 성숙 봐달라"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KBS W 수목극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총 12부작 사전제작 드라마인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능력자인 준우가 무늬만 '갑'인 건물주 김선아를 만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판타지 로맨스다. 곽봉철 감독이 연출을, 지호진 작가가 극본을 책임진다.

김현중이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갖춘 남자 준우 역을 맡았다. 김현중의 안방복귀에 대해선 여론이 좋지 않다.

그는 2014년부터 전 여자친구와 임신, 폭행, 친자소송 등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만원 약식 명령을 받고 공식 사과하는 등 거듭 논란을 일으켜왔다.

순탄한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대로 김현중의 드라마 복귀를 두고 여론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장르가 판타지 로맨스인 터라 감정 이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KBS W 수목극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시간이 멈추는 그때' 제작발표회에서 김현중은 "4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며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현중은 "지난 4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많은 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사죄와 용서의 말씀을 어떻게 드릴지 모르겠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조금 더 사람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김현중은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봐주실지는 모르겠지만 깊게 생각하면 끝도 없다고 생각했다. 문준우라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전 제작 드라마인데 지난 3개월 동안 스스로 연구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다.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중은 또 "가장 동양적인 게 트렌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드라마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목표로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KBSW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목드라마인데 시작하는 단계"라고 했다.

4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그는 "설렘 반, 두려움 반이다.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현장이 두려웠는데 사전 제작 드라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4년 전보다 드라마 장비나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변해서 적응이 잘 안 됐다"고 말했다.

김현중은 또 "사실 이 자리가 편하진 않다"며 "최대한 솔직하게 말씀드리려 한다"고 했다. 군 생활에 대해선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냈고, 군대에 있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더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나만의 시간을 쌓는 데 신경 썼다"고 토로했다.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KBS W 수목극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KBS W

"제대 후 많은 일이 정리되지 않은 걸 직접 겪다 보니 외로웠어요. 내가 실패한 삶인가라는 고민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생각도 했고요. 귀를 열다 보니 '힘내라'는 위로를 들으면서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혼자 고민하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걸 느꼈고, 다시 활동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먼 미래보다는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입니다."

아이 질문에 대해 그는 "아직은 제가 아이를 볼 수 없는 입장"이라며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말을 아끼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드라마는 큰 걸 바라고 한 건 아니다"며 "착하고 아름다운 드라마에 집중했으면 한다. 배우 김현중으로서는 내면적으로 얼마나 성숙해졌는지 봐달라"고 당부했다.

논란의 소지가 있는 김현중의 캐스팅에 대해 곽 감독은 "작품에 어울리는 비주얼을 찾았고, 김현중 씨가 가장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안지현은 여주인공 김선아를, 인교진은 미스터리에 둘러싸인 신의 하수인 명운을 각각 연기한다. 임하룡은 준우가 시간 능력을 이용해 훔친 장물을 받아주는 장물아비 역, 주석태는 신 역을 각각 맡았다.

첫 주연을 꿰찬 안지현은 "잠을 못 잘 정도로 부담됐다"면서 "현중 선배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현장에서 긴장했는데 현중 선배 덕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임하룡은 "김현중은 너무 조용한 성격이라 내가 친해지려고 했다"며 "착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좋은 배우다. 나와는 재밌게 잘 찍었다"고 했다.

24일 오후 11시 첫 방송.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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