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마일·최다투구’ 류현진이 보인 1선발 책임감
DS 1차전 선발로 나서 완벽투
올 시즌 최다 투구수 기록
‘빅게임 피처’ 류현진(31·LA다저스)이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서 완벽한 투구 내용을 펼쳤다.
류현진은 5일 9시 37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1선발의 중책을 완벽하게 수행한 다저스는 애틀랜타를 6-0으로 제압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클레이튼 커쇼보다 먼저 나온 류현진은 이날 혼신의 투구로 왜 자신이 이번 포스트시즌 다저스의 1선발인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이날 류현진은 1회부터 93마일(150km)의 빠른 속구를 던지며 전력투구하는 모습이었다.
2회 2사후 엔더 인시아테를 상대로는 올 시즌 최고 스피드인 94마일(151km)짜리 직구를 꽂으며 승리 의지를 보였다.
류현진이 초반부터 전력투구에 나서자 애틀랜타 타자들은 1회 2사후 프리먼의 안타 이후 5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물론 류현진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력투구를 펼친 것은 아니었다. 중간 중간 특유의 완급조절 능력으로 애틀랜타 타자들을 속수무책으로 돌려세웠다.
6회까지 86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낸 류현진은 예상을 깨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04개의 공을 던지며 올 시즌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올 시즌 류현진의 최다 투구수는 지난달 18일 콜로라도전에서 기록한 93개다. 특히 정규시즌과는 중압감에서 비교할 수 없는 포스트시즌서 104개의 공을 던졌다는 것은 그만큼 류현진이 1선발로서 책임감이 막중했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류현진은 2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된 상대 1선발 마이크 폴티뉴비치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벽한 승리를 가져오며 확실하게 초반 흐름을 다저스로 끌고 오는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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