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한 출국심사장 틈타 역진입 시도…출국장 입구서 끝내 덜미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승 편을 기다리던 40대 중국인이 출국심사대를 역주행하며 밀입국을 시도하다 우리 측 보안요원에게 덜미를 잡혔다.
1일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 외국인청 및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4시 38분쯤 중국인 42살 A씨가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심사대를 넘어 밀입국하다 적발됐다.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서 이탈리아 로마행 여객기를 기다리던 A씨는 혼잡한 출국심사장을 틈타 역진입을 시도했다. 출국심사대에 감독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1m 높이 철문을 뛰어넘어 출국심사를 받는 승객인 것처럼 행동한 것이다.
그러나 밀입국이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다시 면세구역으로 나가기 위해 출국심사를 받던 중 입국심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긴 출입국 당국 직원에게 붙잡혔다.
A씨는 중국에서 인천공항 환승이 가능한 유럽 비자를 받기 위해 브로커에게 4만5000위안(약 7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으며, 출입국 당국은 A씨를 밀입국 등의 혐의로 강제퇴거 조치했다
출입국 당국 관계자는 "밀입국 시도 재발을 막기 위해 출입국 심사장 출입문 높이를 올리고 수상한 인물이 진입하면 센서가 울리도록 감지센서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