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MB 정부 '댓글공작 총지휘' 조현오 전 경찰청장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18.10.01 19:44 수정 2018.10.01 19:44        스팟뉴스팀

경찰청 특별수사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1일 영장 신청

천안함 등 이슈에 정부 우호 댓글…차명계정-해외IP로 신분 은폐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 ‘댓글공작’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조 전 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청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지방경찰청장·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정보과와 보안 사이버수사대 소속 요원 1500명을 동원해 경찰과 정부에 우호적인 댓글을 작성하라는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조 전 청장의 지시에 따라 천안함 사건을 비롯해 구제역·희망버스·한미 FTA 등의 이슈에 대해 정부와 경찰에 우호적인 댓글과 트윗 3만3000여건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 과정에서 경찰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가·차명계정와 해외 IP(인터넷 주소), 사설 인터넷망 등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단은 이 중 실제 작성된 댓글 등 1만2800여건을 확인하고 수사 과정에서 경찰청 정보국, 보안국, 대변인실 등 핵심 부서의 경찰관들이 ‘댓글 작업’에 동원된 정황을 포착해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또한 ‘댓글 작업’을 실행한 서울·경기남부·부산·광주·강원지방경찰청 등을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달 전직 경찰청장으로는 처음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은 조 전 청장은 이같은 혐의에 대해 자신은 절대 정치 관여 등 불법적인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며, 강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조 전 청장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는 조만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