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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손흥민, 펄펄 모우라 밀어낼 수 있을까


입력 2018.09.15 12:12 수정 2018.09.15 18: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A매치 마치고 복귀해 본격 주전 경쟁

자리 비운 사이 모우라 맹활약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손흥민과 모우라. ⓒ 게티이미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그토록 원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돌아와 주전 경쟁에 나선다.

9월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소속팀 합류를 위해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떠난 손흥민은 15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리버풀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뉴캐슬과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서 교체로 출전해 15분 가량을 소화한 뒤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토트넘을 떠난 지 한 달 만에 다시 복귀해 팀 동료들과 조우하게 됐다.

손흥민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루카스 모우라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모우라는 리그 4경기서 3골을 넣으며 ‘8월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달 28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3-0 완승을 이끌기도 했다.

물론 모우라를 손흥민의 경쟁자로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지난 시즌 18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올 시즌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할 정도로 이미 리그에서는 검증을 마친 공격수다. 반면 지난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한 모우라는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는 충분히 위협적이었지만 단순한 경향이 있어 정상급 수비수들을 뚫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무리한 공격으로 이어지면서 경기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에 모우라의 역할은 손흥민의 백업에 한정됐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흐름은 다르다. 손흥민이 정상적인 컨디션이었다면 주전은 무난하게 그의 차지였겠지만 문제는 체력적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

리버풀전 출격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흥민은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쉴 틈도 없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월드컵에 대비하기 위해 5월 말부터 국내에 들어왔다가 다시 오스트리아로 전훈을 떠난 뒤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 무대에 입성했다. 월드컵서 손흥민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나서며 혼신의 힘을 다했다.

월드컵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온 손흥민은 다시 영국으로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뒤 지난달 초까지 미국서 열린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 대회에 나섰다.

이후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 손흥민은 뉴캐슬과의 EPL 개막전을 소화한 뒤 자카르타로 날아갔다. 그곳에서 2~3일 간격으로 무려 6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김학범호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6경기 가운데 2경기는 연장 승부까지 치르며 온 힘을 짜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자 이제는 또 다시 A대표팀에 합류, 9월 A매치 2연전에 모두 나서며 혼신의 힘을 쏟았다. 최근 4개월 여 간 이동거리만 놓고 봐도 지구의 약 2바퀴를 돌았다.

현재 잘하고 있는 모우라를 밀어내고, 곧바로 주전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은 몸 상태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손흥민으로서는 조급할 것이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일 뿐이고, 교체로 나서더라도 서서히 체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면 오히려 주전 경쟁에서 조급한 쪽은 손흥민이 아닌 모우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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