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기성용, 계속 대표팀 위해 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치른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전임 캡틴 기성용의 은퇴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3분 터진 이재성의 선제골과 후반 32분 남태희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데뷔전에서 관심을 모았던 주장 완장은 손흥민의 차지가 됐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이어 자신의 데뷔전에서 손흥민에게 캡틴 자리를 맡겼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이후 2경기 연속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그간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기성용은 부담을 덜게 됐다.
마음의 짐을 덜게 된 기성용은 이날 전반 45분만 소화하고도 중원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확한 롱패스는 여전히 일품이었고, 대표팀의 빌드업을 책임지며 공수 양면으로 활약했다.
경기 직후 벤투 감독도 기성용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기성용은 계속 대표팀을 위해 뛸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성용은 기술력이 우수하다. 볼을 전환하는 능력이 좋고 정확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요하게 보고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주장 완장을 손흥민이 차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사항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이 부분에 대해 선수단과 충분히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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