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때 외국자금 5만달러 '불법 기부' 드러나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5만달러(약 5600만원)의 외국 자금이 불법적으로 취임식 위원회에 기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런 사실은 검찰이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 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의 동료이자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미등록 로비스트인 샘 패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패튼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자신의 고객이자 우크라이나 신흥 재벌을 위해 취임식 티켓을 대리 구매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날 공개된 법정 서류에 의하면 패튼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을 위해 대통령 취임식 티켓 4장을 샀다. 이를 위해 5만달러를 지불했고, 자금은 키프로스 은행 계좌를 통해 취임식 위원회에 흘러들어갔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규정상 취임식 위원회는 외국 국적자들로부터 자금을 기부받을 수 없다. 패튼은 당시에도 이 규정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유죄가 인정될 경우 패튼은 최대 5년 징역형이나 25만달러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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