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먹거리 찾자"…이종업종과 콜라보 나선 시중은행
KB금융, 삼성전자와 제휴해 금융 특화스마트폰 출시
신한, 삼성페이와 베트남 선불카드 시장 동반 진출
시중은행들이 이종업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종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달 14일 삼성전자와 제휴해 금융 특화 스마트폰인 ‘갤럭시 KB 스타(Star)’를 출시했다.
갤럭시 KB 스타는 KB금융그룹의 대표 앱과 금융서비스가 탑재된 고객 맞춤형 스마트폰으로 은행, 증권, 손해보험, 카드, 생명, 캐피탈, 저축은행 등 7개 계열사의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에 KB전용 금융 서비스 공간인 ‘KB 스퀘어(Square)’가 탑재돼 자주 사용하는 계좌를 바로 볼 수 있는 계좌뷰, 퀵(Quick) 메뉴 등이 제공되며, KB금융의 이벤트, 최신 금융 상품을 한눈에 불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고객은 스마트폰 구매 시 통신사를 통해 제공받는 선택약정 할인 외에도 KB금융의 금융상품과 연계된 포인트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갤럭시 KB 스타 출시를 계기로 금융과 전자의 융합을 통한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르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삼성전자와 모바일 금융 분야뿐만 아니라 해외 제휴 사업, 음성기반 인공지능(AI) 금융비서 협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글로벌 시장 최초로 베트남 선불카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페이 선불카드’는 삼성전자 휴대폰 갤럭시노트9에 탑재되는 전자지갑형 선불카드로 자동충천, 이체 및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온라인 전용카드로 발급되기 때문에 삼성페이가 가능한 휴대폰 사용자는 누구나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직접 선불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아울러 상대의 전화번호만으로 이체가 가능한 연락처 이체서비스, 삼성페이의 마그네틱 시용카드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해 결제하는 방식(MST)을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서비스 등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제공한다.
내친걸음에 신한은행은 올해 안으로 결제, 요금지불업(Bill Payment) 등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현금없는 사회 정책에 비춰볼 때 향후 베트남 내 휴대폰을 이용한 결제 시장은 더욱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페이와의 이번 제휴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이종업종과 협업에 나서는 이유는 금융과 전자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종업종과의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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