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통화정책만으로는 고용·주택가격 대응 어려워”
한은, 기준금리 연 1.50%로 동결
이일형 금통위원 금리인상 소수의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고용 부진이나 주택시장 과열 문제는 경기적 요인보다는 구조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연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은 총수요 정책”이라며 “총공급 측면, 또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주택시장 과열에 대해서는 “일부 지역의 개발계획, 거기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점, 시중에 대체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은 점 때문”이라며 “풍부한 유도성이 하나의 요인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7월에 봤던 18만명을 화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체적인 전망치는 오는 10월 전망치를 수정할 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차주의 소득이나 차입자의 자산을 보면 상환능력이 아직 건실하고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기 때문에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며 “다만 가계부채 총략 수준이 이미 높고 증가율 역시 소득 증가율을 웃돌아 금융불균형 정도는 계속 쌓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금리와 관련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기자들과 대화하면서 나온 원론적인 얘기이고 통화정책에 개입하거나 그런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생각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한은은 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올린 이후 9개월째 동결이다. 다만 이일형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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