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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빙의' 이승우, 반갑다 한일전!


입력 2018.09.01 01:46 수정 2018.09.01 01:4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4년 전 일본 상대로 60m 드리블 골

준결승전 멀티골로 예열 마쳐

한일전 출격을 앞두고 있는 이승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일본 정도는 가볍게 이길 수 있다”는 소년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2014년 9월 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아시아 16세 이하 챔피언십 8강전. 당시 이승우는 하프라인 전부터 60m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일본 수비수 3명과 골키퍼까지 제친 뒤 ‘원더 골’을 터트렸다.

‘코리안 메시’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승우의 발끝은 9월 1일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또 한 번 일본을 겨냥하고 있다.

준결승전에서 돌풍의 베트남을 제압한 한국은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운명의 최종 승부를 앞두고 있다.

준결승전에서 이승우는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그전까지 단 한 골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승우지만 베트남전을 계기로 완전히 살아나며 결승전 맹활약을 예고했다.

결승전 상대 일본은 2년 뒤 있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21세 이하 선수들도 팀을 꾸렸다. 4년 전 이승우가 굴욕을 안겼던 바로 그 세대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대회 남자 축구대표팀은 손흥민의 병역 문제와 맞물려 온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결승전서 한일전이 성사돼 온 국민의 관심과 승리에 대한 열망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당돌한 청년이 돼서 돌아온 이승우가 원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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