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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인기에 지방 도심 정비사업 박차…"미분양 걱정無"


입력 2018.08.23 06:00 수정 2018.08.23 06:06        권이상 기자

이번주에만 지방 정비사업 시공사 입찰 3곳, 선정총회 2곳 진행돼

올 하반기 지방 일반분양 물량은 2만6000여 가구에 달해

한동안 정체돼 있던 지방 정비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 절차를 잇따라 밟고 있다. 사진은 부산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보이며 미분양 리스크가 컸던 지방의 정비사업 단지들이 잇따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인근 새 아파트가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활기가 돌면서 사업추진에 힘을 받기 시작한 모습이다.

이들 정비사업은 대부분 도심지역에 위치한 사업지인 것이 공통점으로,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와 함께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자 당장 이번 주에만 대전, 부산, 광주, 경북 등에 위치한 정비사업들이 시공사 선정 작업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올 하반기에는 지방 정비사업에서 1만 가구의 이상의 아파트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3일 도시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한동안 정체돼 있던 지방 정비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 절차를 잇따라 밟고 있다.

실제 이번 주에는 시공사 입찰 3곳, 시공사 선정총회 2곳이 예정돼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1일 부산 영도1재정비촉진5구역 재개발이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곳은 아파트 4445가구를 새로 짓는 대어급 사업으로, 앞서 열린 1차 현설에는 대형사와 중견사 총 12곳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현설에서는 1차 현설에 참여했던 4개사와 신규로 2개사가 참여했다”며 “시공자 경쟁 구도는 입찰마감 당일까지 가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에는 광주 서동1구역 재개발이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고, 23일에는 경북 구미 원평주공 재건축이 입찰을 시작한다.

광주 서동1구역 재개발 현설에는 10개의 건설사 관계자들이 몰려와 성황을 이뤘다.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광주시 남구 서동 268-6번지 일대는 지하 2층∼지상 22층 규모의 아파트 668가구와 부대 복리시설로 탈바꿈하게 된다.

경북 구미 원평주공 재건축은 지난해만해도 8개월가량 사업이 중단됐던 곳이다. 시공사의 사업성 부족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조합은 시공사를 교체하기로 하고, 새로운 시공사 찾기에 나섰다. 이곳이 재건축을 거치면 지하 2층∼지상 30층 규모의 아파트 585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또 오는 25일에는 대전 용두2구역 재개발을 두고 아이에스동서와 극동건설이 맞붙어 총회를 거쳐 시공권 주인을 가리게 된다.

용두2구역 재개발은 지난 2006년 계룡건설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한 이후, 금융 위기 여파로 사업이 10년 이상 정체를 겪어왔다. 게다가 지난해말부터 불어닥친 대전일대 부동산 경기 악화로 사업이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곳 재개발사업은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공동주택 79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동안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정비사업 역시 조합원들의 사업 추진의지가 낮았다고 해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지방 분양시장의 활기를 등에 업으며 정비사업의 분위기가 반전하고 있다”며 “일반분양을 미뤄오던 정비사업들도 일반분양을 계획대로 연내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올 하반기까지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정비사업에서 공급될 일반분양 물량은 총 2만6300여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개월(6~8월초) 동안 지방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가 7100여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공급 과잉 지적이 있지만, 도시 외곽에 위치한 택지지구가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기본적인 인프라가 좋은 도심지역의 정비사업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라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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