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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후보 3인, 마지막 일합서 난타전


입력 2018.08.18 22:00 수정 2018.08.18 22:06        정도원 김민주 기자

권리당원 투표 전 마지막 합동연설회서 송곳 비판

宋 "기재부 관료 출신 머리로는 경제 못 살린다"

金 "싸움꾼 여당대표는 대통령에게 부담만 될 뿐"

李 "민심이 곧 당심…여론조사가 날 선택했다"

권리당원 투표 전 마지막 합동연설회서 송곳 비판
宋 "기재부 관료 출신 머리로는 경제 못 살린다"
金 "싸움꾼 여당대표는 대통령에게 부담만 될 뿐"
李 "민심이 곧 당심…여론조사가 날 선택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함께 손을 들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마지막 일합(一合)을 겨루는 자리에서 난타전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3인이 권리당원 투표에 앞서 마지막으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서로를 향해 송곳과 같은 비판을 날렸다.

송영길 후보는 1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서 "이해찬·김진표, 전설 같은 두 분 선배들은 이미 15년 전에 국무총리·당대표·원내대표를 다 경험하고 기회를 가졌다"며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치고나가지 않으면 강물이 썩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송 후보는 김진표 후보를 향해서 "기재부 관료 출신 머리로 경제를 살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김 후보의 '경제당대표론'을 비판했으며, 이해찬 후보를 향해서는 "나는 계보도 없고 세력도 없이, 오로지 문재인 대통령과 당원 동지만 믿고 나섰다"고 최근 추미애 대표 중립위배론으로 구체화된 '줄세우기'를 공격했다.

두 번째 연설자로 나선 김진표 후보는 "여당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를 제공하고 싸움꾼으로만 비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국민에게 욕을 먹고 대통령에게는 부담만 된다"고, 최근 자유한국당과 협치를 할 수 없다고 날을 세운 이해찬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공천 룰 전당원 투표를 나에 대한 중간평가와 연계해 당원 여러분에게 신임을 받지 못하면 당대표직에서 곧바로 물러나겠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역동적이고 개혁적인 민주당을 만드는데 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세 번째 연설자인 이해찬 후보는 "기무사 적폐 세력이 군사 쿠데타를 모의했고, 친일 세력은 건국절 논란을 반복하며, 최저임금을 고리로 경제위기를 조장하는 세력도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며 "냉전 수구 세력의 비난에 더 이상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김 후보의 '협치진표론'에 반박했다.

아울러 "민심이 곧 당심"이라며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당원과 국민들이 나 이해찬을 선택했다"고, 김 후보와 송 후보를 우회적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제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보름 동안 전국 17개 광역단체를 순회하며 진행된 민주당 합동연설회는 이날 서울 합동연설회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오는 20일부터는 사흘간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하고, 23~24일은 국민 및 일반당원 여론조사, 25일 대의원 현장투표를 합산해 8·25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반영 비율은 대의원 45%·권리당원 40%·국민여론조사 10%·일반당원여론조사 5%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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