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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낙점…카타르까지 계약


입력 2018.08.17 10:31 수정 2018.08.17 10: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오는 9월 국내 A매치부터 지휘봉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벤투 감독. ⓒ 게티이미지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남자 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 감독선임위원회 김판곤 위원장은 17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A대표팀 신임 감독 발표 기자회견에서 벤투를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당초 축구협회는 이날 김판곤 위원장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 새 감독에 대한 코멘트를 일절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전날 다수의 매체들이 벤투 감독이 선임됐다고 보도하면서 사실상의 형식적인 발표만 앞두고 있었다.

앞서 김판곤 위원장은 새 감독 선임을 위해 지난 8일 유럽으로 떠났고, 한 때 키케 플로레스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벤투 감독이 최종 낙점됐다.

벤투 감독은 오는 9월 국내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 칠레와의 A매치부터 팀을 이끌 예정이다.

1988년 CF벤피카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벤투는 주로 포르투갈에서 선수 경력을 보냈다.

현역 시절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명성을 알린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의 맞대결에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인물이기도 하다.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 변신에 성공해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2005년 스포르팅(포르투갈)의 지휘봉을 잡아 컵대회와 FA컵 우승을 이끌었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었다.

특히 유로 2012에서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놓았고,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끌었다.

월드컵 예선 통과 및 대륙컵 대회 우승, 세계적 수준의 리그 우승 경험 등 대한축구협회가 내세운 후임 감독의 조건에도 부합한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에는 크루제이루 EC(브라질), 올림피아코스 FC(그리스), 충칭 리판(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프로팀 사령탑을 맡았다. 중국 리그 경험도 있어 아시아 축구 사정에도 밝다.

다만 지난달 중국 슈퍼리그 충칭 당라이 리판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는 점은 ‘옥에 티’다. 자칫 협회가 중국서 실패한 지도자를 선임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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