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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은행은 지점 줄이는데…수협은행 '마이웨이'


입력 2018.08.17 06:00 수정 2018.08.17 06:12        이나영 기자

올해에만 5개 점포 신규 오픈…11월 용산에도 신설 예정

“고객기반 확대·특수은행 이미지 탈피…리테일금융 강화”

수협은행이 지점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지난 13일 철산역지점 개점식에서 이동빈 수협은행장과 철산역지점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협은행

정부의 일자리 확대가 경제정책 주요 목표로 설정된 가운데 수협은행의 영업망 확충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비대면 거래 활성화 등으로 국내 영업점을 줄이고 있는 다른 시중은행과 대조되는 행보로 수도권 신도시와 지방 거점 지역에 지점을 신설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어민과 수산정책자금을 지원하는 특수은행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 13일 광명시에 철산역지점을 오픈해 전국 131개 점포를 확보하게 됐다. 상반기 4곳(나주혁신도시, 부산명지지점, 다산신도시, 부산마린시티출장소)에 이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신규 지점이다.

오는 11월에는 서울 용산에 용산역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수헙은행 관계자는 “올해에만 10개 정도 점포를 신규로 오픈할 계획”이라며 “추가 지점 신설을 위해 현재 여러 지역을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의 이같은 행보는 주요 시중은행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영업점을 축소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016년 말 1128곳이었던 국내 점포를 올 3월 말 1053곳으로 75개 줄었다. 이 기간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도 14개, 96개 각각 영업점을 없앴다.

반면 수협은행은 2016년 12월 말 123곳에서 이달 기준 131곳으로 되레 8곳 늘렸다.

수협은행이 공격적으로 영업점을 확대하고 나선 이유는 리테일금융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이동빈 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그동안 수협은행은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어느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리테일금융은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수협은행의 전체 여신에서 리테일금융(가계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불과하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가계부문 비중이 더 크다.

이 행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수익창출 기반 확대 및 다양화 ▲영업중심 경영 ▲소매금융의 경쟁력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외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취임 당시 “2020년까지 매년 영업점을 10여개씩 늘려 150여개로 확대하고 고객 2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어민과 수산정책자금을 지원하는 특수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포석도 깔려있다.

수협은행은 2016년 12월 수협중앙회에서 분리해 은행으로 새 출발했지만 수산어업인만을 위한 상호금융이라는 이미지가 남아있다. 특히 점포수가 농협은행의 10% 수준밖에 안돼 고객들에게 은행으로 인식되는데도 한계가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고객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점포 확대가 필수”라며 “매년 10개 이상 영업점을 확대해 리테일금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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