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골, K리그 이어 독일 무대도 정복하나
독일 진출 두 경기 만에 데뷔 골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눈도장
이재성이 독일 진출 이후 두 경기 만에 데뷔 골을 터트리며 성공예감을 알렸다.
이재성은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독일 킬 홀슈타인 스타디온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18-19 독일 분데스리가 2(2부리그) 2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나와 전반 20분 데뷔 골을 터트렸다.
4-2-3-1 포메이션에서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재성은 0-1로 뒤진 전반 20분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재성의 활약에 힘입어 홀슈타인은 1-1 무승부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이로써 이재성은 지난 라운드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앞서 이재성은 지난 4일 원정으로 치러진 함부르크와의 개막전에서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어 홈팬들 앞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며 지난 개막전이 반짝 활약이 아님을 입증했다.
아직 초반 2경기에 불과하지만 이정도 기세라면 K리그에 이어 분데스리가 2부리그 정복도 머지않아 보인다.
이재성은 신인들의 무덤으로 명망이 높은 전북서 입단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며 세 차례 리그 정상을 이끌었고, MVP도 차지했다.
또한 2016년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도 들어 올리면서 더는 K리그서 이룰 것은 없었다.
이에 K리그를 떠나 지난 7월 말 독일 2부 홀슈타인 킬과 3년 계약하며 독일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이재성은 적응기를 거칠 필요도 없이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홀슈타인 킬은 이재성의 입단과 동시에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7번을 부여할 정도로 신임이 두터워 앞으로도 꾸준한 출장 시간을 보장 받으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쳐나갈 수 있게 됐다.
만약 2부리그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다면 더 큰 무대로의 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홀슈타인 킬은 팀이 1부 리그에 승격하면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1부 리그를 넘어 좀 더 높은 클럽에 몸담을 수 있는 길도 열린 것이다.
K리그에 이어 본격적으로 독일 무대 정복에 나선 이재성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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