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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가 맨유에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


입력 2018.08.09 00:05 수정 2018.08.08 21:02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최근 바르셀로나 이적 원한다는 기사 쏟아지고 있어

이적보다는 주급 등 자신의 가치 끌어올리려는 심산

맨유 잔류가 유력해보이는 포그바. ⓒ 게티이미지

‘설’이 끊이질 않는다. 프랑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이끈 폴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남을 수 있을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8일(이하 한국시각) “포그바가 맨유 동료들과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에게 바르셀로나 입단을 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동료들에게는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고 싶다고까지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레프’가 “맨유는 포그바를 팔 생각이 전혀 없다”고 전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얼마 전 포그바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는 스페인 언론을 통해 “포그바의 꿈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이다. 그는 언제나 리오넬 메시와 함께 뛰고 싶어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매체 ‘디 마르지오’는 “바르셀로나가 포그바 영입을 위해 맨유에 4500만 파운드(한화 약 655억 원)에 안드레 고메스와 예리 미나를 제안했다”고도 전했다.

현실적으로 종합해 볼 때, 포그바의 이적 가능성은 매우 낮다. 우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마감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EPL은 올 시즌부터 시즌 개막 전(10일 오전 1시)에 이적 시장을 닫는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EPL을 포함한 서유럽 주요 리그들은 8월 31일까지 시장을 열었지만, 개막 후 혼란이 초래된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변화를 줬다.

올여름 포그바가 맨유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수 있는 시간이 이틀도 채 남지 않았다. 사실상 올여름 이적은 불가능하다.

영국 일간지 ‘더선’에 따르면 “포그바는 팀을 떠나지 않는 조건으로 주급을 18만 파운드(약 2억 5000만 원)에서 38만 파운드(약 5억 5000만 원)까지 올려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포그바는 조국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에 앞장서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등 명문 클럽의 관심이 쏟아진 것은 당연했다. 포그바는 2016년 여름 맨유 복귀 후 성적(88경기 15골-18도움)이 신통치 않았고,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 알맞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적보다는 명성에 걸맞은 대우를 원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 EPL이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다. 2선과 3선을 자유자재로 오갈 수 있고, 중요한 순간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스타성도 지녔다. 지난 2시즌 간의 활약은 아쉬움이 컸지만, 여전히 맨유의 핵심적인 선수임을 부정할 수도 없다.

포그바가 모를 리 없다. 결국, 끊임없는 설을 활용해 팀 내 최고 주급을 받는 알렉시스 산체스(주급 45만 파운드 예상)에 근접한 몸값을 받겠다는 심산이다. 어린 시절 기회를 주지 않았던 맨유를 떠나 유벤투스로 둥지를 옮겨 크게 성장했다. 이후 맨유 복귀를 선택했을 정도로 팀에 대한 애착도 매우 크다.

자존심 회복도 필요하다. ‘열심히 뛰지 않는다’로 시작해 ‘먹튀’ 소리까지 들었다. 월드컵 우승에 앞장선 포그바라면 실력으로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리는지 증명할 필요가 있다. 결정적으로 포그바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이루어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이 남았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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