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실종여성 추정 시신, "바닷물은 옮기지 않았다"…유향·유속 방증
제주도 실종 여성의 시신이 1주 만에 가파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됐다. 직선거리 기준 70km 멀리 떨어진 곳에서 확인된 해당 시신은 해류를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1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오전 10시 50분 경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 서쪽 해상 1.6km 지점에서 실종 여성 최모(38)씨의 시신을 수습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시신은 모슬포항과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에 의해 최초로 포착돼 최씨로 신원이 확인됐다.
다만 제주도 실종 여성 최 씨가 해류를 타고 가파도까지 흘러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최 씨가 실종된 세화포구 인근의 해류는 서쪽을 향하다가 북쪽으로 꺾여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해양수산부 '바다누리 해양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최 씨가 발견된 가파도 서쪽 해상의 해류는 초속 1.4미터의 속도로 서쪽으로 흐르고 있다. 해류의 방향과 유속을 감안하면 세화포구에서 가파도까지 시신이 흘러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편 제주도 실종 여성 시신에 대해 경찰은 부검을 통해 확실한 사인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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