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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과학기술원, 인도양 공해상서 새로운 심해 열수분출공 발견


입력 2018.07.27 08:46 수정 2018.07.27 08:51        이소희 기자

세계 4번째 성과, 이사부호 활용 열수분출공 지역 발견 및 열수생물 채집

세계 4번째 성과, 이사부호 활용 열수분출공 지역 발견 및 열수생물 채집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인도양 공해상의 중앙해령에서 새로운 심해 열수분출공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극한생물시료를 대량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KIOST에 따르면, 열수분출공은 심해저에서 마그마로 가열된 열수(熱水)가 온천처럼 솟아나는 과정에서 금속이온이 차가운 물에 접촉하면서 침전돼 열수구 주위에 퇴적물이 쌓이고, 그 결과 화산 굴뚝과 같은 외형을 갖추고 있다.

열수분출공 개요. ⓒKIOST

해양수산부의 지원으로 수행하고 있는 이번 탐사 연구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대형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를 이용해 이뤄졌으며, 인도양 공해상에서 새로운 열수분출공을 발견한 것은 일본·미국·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의 성과라는 설명이다.

KIOST 책임연구원인 손승규 박사와 김동성 박사 연구진은 대형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를 활용해 2017년부터 인도양 중앙해령대의 해역 조사를 진행했으며, 올해 5월 새로운 열수분출공 지역을 발견하고 6월에는 같은 지역에서 열수생물의 채집과 환경자료의 획득에 성공했다.

열수생물은 열수분출공 주변에 서식하는 생물군집으로, 광합성 생태계와는 달리 화학합성을 통해 생태계가 유지되며, 화학합성생태계 내에서 박테리아와 공생관계를 통해 필요한 먹이원을 얻는다.

이번 탐사에서 얻은 다양한 생물연구 자료는 열수생성 기작, 지구 내부물질 순환 등의 연구와 극한 열수 생태계의 기능 및 구조 규명 등의 연구에 활용되며, 향후 생물 다양성과 유전자원 활용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심해 열수생명시스템은 생명기원을 밝히는 열쇠이자 신생명자원의 보고로 인식되고 있으며, 지각의 진화, 지각-해양 물질 및 에너지 교환, 생명의 기원 등 지구와 해양의 근본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최적의 자연학습장으로, 연구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KIOST 연구진이 채집한 심해 열수 생물들. ⓒKIOST

김웅서 KIOST 원장은 “열수분출공 발견은 KIOST의 심해 정밀탐사 기술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이며, 글로벌 해양강국으로 가기 위한 도약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원장은 “내년 인도양 탐사에서는 이사부호는 물론 무인잠수정을 활용해 심해 극한 환경에서의 정밀탐사 능력을 확보하고, 심해 열수분출공 연구의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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