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매매‧전세 모두 하락안정세…지역 간 차별화 계속”
한국감정원,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브리핑
상반기 작년 比 매매가 0.5%↑‧전세가 1.0%↓
올해 상반기 주택시장은 서울 강북 등 일부지역에서 가격상승세가 유지됐지만, 정부가 실수요로 시장을 재편하려는 정책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상승폭은 둔화되는 등 안정화되는 모습이었다.
이 가운데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은 하락안정세는 유지되겠지만, 주택공급이 많거나 지역산업 경기가 침체되는 지역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간의 양극화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감정원은 12일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올해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실시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지역은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 및 하락세 전환 지역이 증가했다. 지방은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아파트 가격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대비 0.4%에서 0.1%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세가격은 주택(-0.1%), 아파트(-1.6%) 모두 하락전환 했다.
올해 상반기(5월 말 기준)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은 37만2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해 주택시장이 회복됐던 2016년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전월세거래량 68만7000건 중에서 전세와 월세거래량 비중은 각각 56.7%, 43.3%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전세거래량 비중은 1.3%포인트 증가하고 월세거래량 비중은 감소했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 연구원장은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양도세 중과 등 정부 규제정책과 주택공급 확대로 주택시장이 안정됐다”며 “서울 강북 지역 및 경기 일부지역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주택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확대되는 경기, 충남, 경남 지역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거나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전체적으로 전세시장은 하향 안정세가 매우 뚜렷해지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당분간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의 현실화, 보유세 개편안,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 등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 정책이 계속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비사업 등의 개발 호재와 도시재생사업의 가능성이 높은 서울 및 일부 수도권 지역은 소폭 상승하겠지만, 지방은 지역 경제시장 위축과 입주물량 증가로 전체적인 매매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여 2018년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1%(연 0.4%)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의 경우 각종 규제와 불확실성 확대로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매매시장에 대한 반사효과로 전세수요가 증가하겠지만, 전반적인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 공급이 확대되면서 임대시장은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 안정세를 보일 예정이다.
다만, 입주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외곽 및 일부 지방의 경우는 전세 물건이 쉽게 해소되지 못해 하락세를 유지하고 일부 지역의 경우 역전세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의 임차 수요가 수도권 택지지구의 신규 주택 등으로 분산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1.0%(연 -2.0%) 하락할 전망이다.
주택거래량은 작년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투자수요나 실수요의 매수심리가 위축돼 주택 구입을 당분간 보류하거나 시기를 조정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향후 확정될 보유세 개편안의 수위와 추가 발표될 정책 규제강도에 따라 거래시장은 다소 조정될 것으로 보여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에 비해 14.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채미옥 연구원장은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견고한 수도권 중심으로 안정세가 유지되나 주택공급이 증가하는 지역이나 지역산업 경기가 침체되는 지역은 가격하락세가 확대되는 등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주택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내년에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전세가격의 하락안정세가 유지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미입주 및 역전세 현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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