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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붉은불개미, 여왕개미 포함 776마리 출현…추가발견은 없어


입력 2018.07.09 10:47 수정 2018.07.09 10:51        이소희 기자

검역본부, "올해 봄 유입된 것으로 추정, 현재 유전자 분석 중"

검역본부, "올해 봄 유입된 것으로 추정, 현재 유전자 분석 중"

인천항의 붉은불개미 대거 출현 이후 정부가 지난 7일에 이어 8일에도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 등 59명을 투입해 붉은불개미 합동조사를 벌였으나 추가 발견은 없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지난 6~7일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 아스팔트 균열부위에서 발견돼 최초 발견지점에서 여왕개미 1마리·애벌레 16마리·일개미 639마리와, 최초 발견지점으로부터 약 80m 떨어진 지점에서 일개미 120마리가 발견돼 총 776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현재는 약 8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일개미가 최초 발견지점의 개체와 같은 군체인지 여부에 대해 유전자분석을 통해 확인 중에 있다.

붉은불개미 육안정밀조사 장면 ⓒ검역본부

검역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인천항의 붉은불개미의 유입 시기는 최초 발견지점 조사결과를 볼 때 올해 봄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등 전문가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일개미 수가 200~1100마리 이내의 경우는 군체의 나이를 3~4개월로 추정하고 있어 올해 봄에 유입된 것으로 판단됐고, 최초 발견지점 조사결과 군체에 번식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봐서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는 것으로 검역당국은 보고 있다.

여왕개미가 번식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1년이 소요돼, 올해 봄에 유입된 경우 교미비행을 통한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단, 정확한 판단을 위해 발견지 인근 주변지역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를 계속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검역본부는 지난 6일 인천항 붉은불개미 발견 이후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전체에 대해 식물검역관 등 총 145명을 투입해 육안정밀조사와 예찰과 방제조치를 하고, 최초 발견지점 1km 내는 예찰트랩(766개)을 추가로 설치해 집중 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9일부터는 예찰트랩과 별도로 300개의 간이트랩을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해 조사를 강화할 예정이고 관계부처 합동 예찰·방제 매뉴얼에 따라 관계부처 및 외부전문가와 합동으로 방제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전국 42개 공항·항만 등을 대상으로 한 집중예찰 강화와 항만 내 야적장 바닥 틈새 메우기, 잡초제거 등 환경정비, 방제구역 내 컨테이너 이동통제, 관련선사 대상 붉은불개미에 대한 신속한 신고요청 및 홍보 등이 추진된다.

정부는 최근 기온이 상승해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어, 국민들이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 발견 즉시 검역본부에 신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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