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후속회담 폼페이오 상대할 北고위급, 김영철 또는 리용호
정보채널이 연 대화 물꼬, 외교채널서 본격협상 이어갈 듯
“김정은, 군부 강경파 비협조적 태도 언급…리용호 유력”
정보채널이 연 대화 물꼬, 외교채널서 본격협상 이어갈 듯
“김정은, 군부 강경파 비협조적 태도 언급…리용호 유력”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으로 북미정상회담에 이은 '2라운드' 협상이 예고된 가운데, 테이블에 마주 앉을 북측 고위급 인사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5일 세 번째 방북길에 오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전용기편으로 워싱턴DC를 떠나 평양에서 1박 2일간 체류할 예정이다.
북미 간 대화 진전에 따라 두 정상이 큰 틀의 합의를 이뤘던 비핵화-체제보장 실현 로드맵 설정이 과제로 남은 가운데, 협상에 임할 북측 고위급 인사에 시선이 쏠린다.
현재까지도 북측 협상파트너는 베일에 싸여 있다. 6.12 싱가포르 공동선언에 보면 미국 측 협상대표로 폼페이오 장관이 명시됐지만, 북측은 '고위 당국자'로만 표기돼 있다.
그동안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김영철 부위원장이 나서왔지만, 이번에는 리용호 외무상이 거론되며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측 외교 수장이 직접 발전적 대화를 이어간다는 차원이다.
외신은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북측 협상 파트너로 리용호 외무상을 거론하며, 본격 협상은 외교라인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더 네이션'은 실무 협상 창구 전환에 따라 리용호 외무상이 직접 협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채널에서 대화의 물꼬를 트고, 외교 채널에서 본격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 4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 도보다리 회담에서 군부 강경파의 비협조적 태도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린다. 이에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군부 출신인 김영철 부위원장 대신 대미통 리용호 외무상을 본격 투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부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과 북미 고위급 회담 정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협상을 담당할 책임자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리 외무상은 북한의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도 배석했다. 그는 1994년 제네바 합의 당시 때부터 북미대화에 참여했으며, 미국으로부터 합리적인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이 가운데 김영철 부위원장이 5일 남북 통일농구경기대회 계기 우리측 조명균 방북단장과 만나 "(내일) 평양에서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북측 나름대로 잘 협의를 할 것이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협상에 직접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이번 후속협상에서는 '비핵화 디테일'을 어떻게 얼만큼 조율할지가 주요 과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 혹은 최소한 로드맵을 채울 수 있는 의미 있는 (핵) 폐기 조치'를 목표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의미 있는 비핵화 진전이 이뤄진다면 오는 9월 뉴욕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오는 9월 뉴욕에서 유엔총회가 예정되면서 이를 계기로 북미 정상 간 2차 회동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나아가 남북미 3자회담에 이은 종전선언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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