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농구, 혼합경기로 첫 발…김정은 관전?
4일 혼합경기·5일 친선경기 치르고 6일 귀국
한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남북 통일농구가 15년 만에 재개된다.
남북 통일농구에 나선 한국 남녀 농구 선수단은 4일 오후 3시 40분부터 북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혼합경기에 나선다.
여자부 혼합경기가 먼저 열리고 남자부가 이어진다. 이에 앞서 남녀 선수단은 오전 9시부터 합동 훈련을 통해 마지막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혼합경기는 남과 북의 선수가 섞여서 한 팀을 이뤄 치르는 것으로 남녀부 경기가 각각 펼쳐진다. 팀 이름은 '평화'와 '번영'으로 결정됐다.
친선의 의미가 큰 통일농구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남북 합의에 따라 국기와 국가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허재 감독은 “일정을 듣고 많은 생각을 했는데 갑작스레 혼합팀을 하게 됐다”며 “우리나라 올스타전처럼 승패보단 팬들의 입장에서 멋있는 플레이를 볼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며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5일 열리는 남녀부 친선전은 오후 3시부터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여자부 경기부터 열린다.
아울러 역대 네 번째로 열리는 남북 통일농구에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4·27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농구부터 남북 체육 교류를 시작하자고 제안할 정도로 농구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4일 또는 5일 직접 경기장을 방문해 남북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한편, 남녀 선수단은 4일 혼합팀 경기에 이어 5일 북한 선수단과 남녀부 친선전을 치르는 것으로 이번 방북 일정을 마무리하고 6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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