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실질적 대체 요구' 봇물, 반대여론마저…급이 다른 대우
'이강인 귀화설' 스페인 현지매체 보도에 국내 들썩
이강인은 어떤 길을 선택하게 될까.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에 엄청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 축구계로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강인의 가치는 다시 한번 입증됐다.
2일 스페인 현지 매체가 스페인 축구협회가 수년 간 이강인의 귀화를 추진하는 중이란 보도를 내놨다.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 의중은 귀화까지 생각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는 소식만으로도 국내 여론의 설전을 불렀다.
여론은 개인의 꿈을 위해선 귀화도 한 방법이란 의견과 이번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의 1, 2차전 경기내용을 언급하면서 한국 축구 기둥이 될 이강인의 귀화만은 안된다는 의견으로 갈리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이강인 관련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상태다. 다만 해당 청원자는 지금껏 이슈에 편승한 사안처럼 무조건적인 반대나 감정적 주장을 뒤로 하고 이강인을 비롯한 해외서 빛날 스포츠 유망주들에게 점수에 따른 차별적 군 면제 혜택을 제안하고 나섰다.
특히 이강인이 구단, 그리고 스페인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도 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할 부분이다. 이강인 마음이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
그 일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때였다. 발렌시아가 '선수 보호'를 이유로 소속팀 규정상 18세 이하 선수 인터뷰를 전면 금지하는 탓에 인터뷰를 못할 뻔 했다.
국내는 이강인에 높은 관심을 쏟았던 상황. 이에 당시 협회는 이강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고, 대표팀 합류라는 특수성을 언급하며 발렌시아를 설득했고, 결국 발렌시아는 협회가 준비한 4개 질문만 하는 것을 허락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런 시스템을 국내에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국내 대표팀 소속 선수들이 대중의 관심과 미디어로부터의 부담감을 떨치지 못한다는 것. 이와 다르게 소속 선수 보호를 우선시하는 발렌시아 규정은 남다르게 다가왔던 터다.
또 이강인의 귀화 가능성 보도 이후 지금껏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를 선택해 뛰어 온 선수들도 함께 언급, 비교되고 있다. 그들이 고국이 아닌 타국을 선택한 이유는 국내 협회의 문제점, 개인의 열망, 혹은 수입 등 다양한 이유 때문이었다.
그간 짧은 인터뷰에서도 '정말 좋아하는 축구'라고 축구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왔던 이강인. 그가 국적과 꿈 중 어느 것을 선택할 지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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