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신탁업 1등 굳히기…통합 운용 시스템 구축
신탁 운용 시스템 개발 구축 공고…관련 작업 약 15개월 예상
상품 개발 및 운용 업무 전반 관리…“역량·경쟁력 제고” 기대
신한은행이 신탁시장의 1등 굳히기에 나섰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산관리 수요가 커지면서 신탁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종합 자산운용 및 서비스가 가능한 통합 신(新) 신탁 운용 시스템을 구축해 신탁 부문 역량과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신 신탁 운용 시스템 개발 구축 사업’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이는 복수의 자산을 대량·동시 처리가 가능한 신속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신탁 상품·유가증권 업무와 관련된 프론트(Front) 업무(주식, 채권 등), 미들(Middle) 업무(한도관리 등), 백(Back) 업무(결산업무 등) 및 신탁 상품 전반에 대한 신규 구축 등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신탁은 ‘믿고 맡긴다’는 뜻으로, 고객이 은행에 돈이나 부동산 등을 맡기면 해당 은행이 알아서 이를 운용하거나 관리해주는 방식이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신탁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신탁 규모는 23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200조2000억원)보다 16.0%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지난해 말 46조5000억원에서 올 5월 말 62조1000억원으로 33.5% 늘면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는 신한은행이 61조1000억원으로 바짝 쫓고 있고 하나은행(58조8000억원)과 우리은행(50조4000억원)도 각각 상위권을 추격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신탁상품 개발 및 운용 업무 전반에 대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신탁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탁 자산 규모 측면에서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있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국민은행이 간발의 차로 앞서있다.
또한 신탁 수수료를 통해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올 1분기 기준 신한은행은 신탁 수수료이익으로 530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331억원)보다 60.1%나 증가한 수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투자 수요 충족을 위해 신탁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오는 21일까지 업체 선정 공고를 받고 약 15개월 간 관련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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