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승 6무’ 월드컵 개최국 1차전 무패 역사
1930년 우루과이 대회 이후 홈 개막전 무패
16승 6무. 러시아가 사우디전 승리로 개최국 개막전 무패 행진에 동참했다.
러시아는 15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완벽한 승리였다. 당초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32개국 가운데 FIFA 랭킹(70위)이 가장 낮아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을 냈다.
이로써 1930년 우루과이 대회 이래 개최국이 개막전에서 패하지 않는다는 공식이 21개 대회 연속 이어지게 됐다. 이번 러시아의 승리까지 개최국의 개막전 성적은 16승 6무로 승률 역시 72.7%에 달한다.
최종 성적도 훌륭했다. 초대 대회 개최국인 우루과이를 비롯해 1934년 이탈리아, 1966년 잉글랜드, 1978년 아르헨티나, 1998년 프랑스 등 무려 6개팀이 우승까지 도달했고, 1950년 브라질과 1958년 스웨덴은 결승 무대를 맛봤다.
1962년 칠레와 1990년 이탈리아, 2002년 대한민국, 2006년 독일, 2014년 브라질 역시 4강 문턱을 밟는데 성공하며 개최국의 홈 이점은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 16강 이상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한 유일한 팀은 역대 최약체 개최국으로 꼽힌 2010년 남아공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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