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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보다 레알? 로페테기 황당 취임식


입력 2018.06.15 06:37 수정 2018.06.15 06:3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영광의 월드컵 대신 클럽 지휘봉 잡아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게 된 로페테기. ⓒ 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논란 끝에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시각) 로페테기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알려진 대로 3년이다.

로페테기 감독은 이날 취임식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 나는 모험이 준비된 사람”이라며 “어제는 가장 슬픈 날이었지만 오늘은 가장 행복하다. 클럽이 더 높은 수준으로 가는데 일조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로페테기를 품게 된 플로렌티노 페레즈 구단 회장 역시 “계약을 몇 시간 만에 완료됐다. 월드컵 개막 후 합의 소식이 알려지면 더 큰 혼란을 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와 같은 빠른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로페테기의 레알 마드리드행은 축구사에서 황당 계약의 전례로 남을 전망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이자 최고 권위를 가진 월드컵을 내친 사령탑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가 잡고 있던 지휘봉은 강력한 우승 후보인 스페인이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로페테기는 카스티야(레알 마드리드 2군) 감독을 거쳐 스페인 유소년 대표팀을 이끌고 FIFA U-20 월드컵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후 FC 포르투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부터 스페인 대표팀을 맡고 있었다.

스페인 축구협회도 최근 재계약을 선물로 안기며 로페테기에게 많은 기대를 실어주고 있던 터였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 직전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스페인 축구협회는 면담을 통해 사실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내린 결정은 하루만의 경질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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