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인간쓰레기 흡혈귀' 美볼턴 마주보나
美, 핵협상 실패시 단호대응 메시지…협상력 재고 효과
美, 핵협상 실패시 단호대응 메시지…협상력 재고 효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일정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얼굴을 맞댈지 관심이 쏠린다.
강경한 비핵화 원칙을 고집하고 대북 선제 타격도 마다하지 않는 ‘슈퍼매파’ 볼턴 보좌관의 배석은 북한에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볼턴 보좌관은 과거부터 대북 강경론을 일관하면서 북한과 척을 졌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달 16일 담화를 통해 “볼턴을 비롯한 백악관과 국무성의 고위관리들은 그 무슨 리비아 핵포기 방식이 하는 주장들을 거리낌 없이 쏟아내고 있다"며 볼턴을 특정해 비난을 퍼부었다.
담화는 이어 "미국이 조미대화가 진행될 때마다 볼턴과 같은 사이비 우국지사들의 말을 따른다면 조미관계전망은 불보듯 명백하다"며 북미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거론하는 초강수를 뒀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국무부 차관 시절이던 2003년 서울 강연에서 북한의 인권 실상을 설명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폭군적인 독재자"라고 비판했다.
이에 조선중앙통신은 "미 행정부의 관리라고 하는 자의 입에서 이런 망발이 거리낌 없이 튀어나왔다“고 비판했고, 외무성 대변인은 "인간쓰레기, 피에 주린 흡혈귀"라며 강하게 맞섰다.
지난달 북미정상회담 취소 위기가 고조된 직후 볼턴 보좌관의 행적이 뜸해지자 일각에서는 볼턴 보좌관이 폼페이오 장관과 불화를 빚고 핵협상 과정에서 뒷전으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그러나 백악관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불화설을 일축했고, 지난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에 볼턴 보좌관도 탑승한 것이 확인되면서 회담 참석이 기정사실화됐다.
외교 분야 전문가는 “초강경 인사를 배치해 핵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북타격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표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협상이 실패할 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 상대방도 협상에 진지하게 응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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