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한 달 새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주식자금 유출이 축소되고 채권자금 유입이 크게 확대된 영향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8년 5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7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 4월은 외국인 자금이 14억달러가 순유출로 돌아섰다가 다시 한달만에 대거 유입세로 전환됐다.
특히 지난달 외국인 자금은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유입됐는데 우리나라의 양호한 대외건전성과 차익거래유인 확대 등으로 유입폭이 커졌다.
지난달 주식투자자금은 3조5000억원이 빠져나간 가운데 채권 자금은 무려 30조5000억원이 유입됐다.
국내은행의 중장기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북한 리스크 완화, 차입기간 축소 등으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나타내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지난달 기준 43bp(1bp=0.01%p)로 한 달 전(49bp)보다 하락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기조 속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 때문이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077.7원으로 전월(1068.0원)보다 9.7원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전일대비로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평균 3.6원으로 전월보다 낮아졌다. 변동률 역시 전월(0.38원)보다 낮아진 0.3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