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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비수기' 맞은 패션업계…냉감의류 기능성 경쟁 '후끈'


입력 2018.06.03 06:00 수정 2018.06.02 21:49        손현진 기자

무더위에 냉감 효과는 기본…자외선 차단·벌레퇴치 등 기능성 의류 잇따라

'비수기' 여름철 앞두고 매출 경쟁 확산…고기능성 의류로 물량 소진 앞당겨

여름 시즌을 맞아 아웃도어 및 스포츠 브랜드들은 야외활동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신제품을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이더 '아이스 롱티' 제품 모델컷. ⓒ아이더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아웃도어와 스포츠 브랜드들은 야외활동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신제품을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패션 비수기로 여겨지는 여름철 매출 경쟁이 확산되면서 기능성을 향상할 뿐 아니라 상품 다각화를 통한 마케팅까지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올해 여름 시즌 냉감 효과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자체 개발한 기술을 더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더는 올해 반팔보다 더 시원한 긴팔 티셔츠 콘셉트의 '아이스 롱티'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이스 롱티는 아이더가 후가공 냉감 기법으로 만든 3D 냉감 소재 아이스티(ICE-T)가 적용됐다.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티셔츠 안쪽에 프린트된 '버추얼 아이스 큐브'가 사라지면서 땀과 수분에 반응한 냉감 효과가 나타난다.

소매 부분은 얇고 신축성이 좋은 고밀도 하이게이지 원단으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줬고, 자외선에 노출되면 소매 끝에 부착된 로고 색이 바뀌는 시각적 효과도 더했다. 현재 이 제품은 초기 물량을 포함해 총 6만장이 소진돼 4만장을 추가로 순차 입고하고 있다.

아이더는 또 아이스티 소재를 적용한 '아이스 데님 팬츠'와 아이스 워킹화 '쿨니트', 선풍기가 내장된 여름용 백팩 '아이스 팬백'을 출시해 여름용으로만 전체 코디를 할 수 있도록 했다.

K2는 차가운 성분을 가진 옥을 미세한 가루로 만든 '콜드스톤 파우더'를 원단에 적용했다. 이번 신제품 '쿨 360 반팔라운드1'은 냉감 기능은 물론 항균·향취 기능을 갖췄고 소재를 부분적으로 태우는 번아웃 기법으로 청량감과 통기성이 지속되도록 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는 "시원한 착용감만 강조하던 기존 냉감 의류와 달리, 최근엔 타 브랜드 상품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냉감 소재를 적용한 상품군을 확대하고 다양한 기능을 결합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와이드앵글 '아이스 플로우' 라인 제품. ⓒ와이드앵글

골프웨어 브랜드들도 냉감 의류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름 시즌 그린 피(Green fee·골프장 코스 사용료)가 저렴한 만큼 더위 속에서도 라운드를 즐기려는 골퍼들의 제품 문의가 늘고 있어서다.

와이드앵글이 지난 4월 국내 아마추어 골퍼 270명을 대상으로 한 '골퍼들의 구매 성향과 복장 선호도' 설문 조사에 따르면, 여름에 골프웨어를 가장 많이 산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의 20.4%로 가장 높았다. 그 이유로는 ▲더위로 인해 옷을 자주 갈아입어야 하기 때문(41.8%) ▲더위 해소 기능과 신축성이 우수해 입기 편하기 때문(25.5%)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와이드앵글의 '아이스 플로우' 라인은 땀과 열을 빠르게 없애고 체온을 낮춰주는 효과를 준다. 가글 제품의 주 원료인 유칼립투스 나무 성분을 미세한 캡슐로 원단에 가공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원단에 가공한 천연 성분은 항균과 벌레퇴치에도 효과가 있다.

이번 시즌 주력 제품은 '아이스 플로우 냉감 티셔츠'로, 4월 출시된 이후 이미 전체 물량의 20% 이상이 판매됐다. 여성용 티셔츠는 어깨와 등, 소매 부분에 냉감 소재를 덧댔고, 남성용은 흡한속건 소재를 섞어 땀과 더위를 빠르게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LPGA 골프웨어는 고기능성을 강조한 ‘아이스윙' 라인을 출시했다. 이는 이탈리아 유로저지 사의 센서티브 원단을 사용해 여름 날씨에 특화된 얇은 두께의 나일론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자외선 차단과 냉감 효과 등 빠른 건조 기능을 구현해 쾌적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와이드앵글 마케팅팀은 “야외 운동인 골프 특성상 덥고 습한 날씨에는 시원한 의류 착용이 라운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능성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며 “올해 골프웨어는 자체 개발한 소재나 수입소재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냉감성을 강화하고, 펀칭이나 메쉬 소재를 더해 디자인과 통기성을 모두 강조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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