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공약 제시·반박…박원순 vs 야당 후보 설전
朴 "6년 경험, 4년 시민 삶 바꾸는 자산"
金·安 " 박원순 7년 시정 비판" 협공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은 30일 KBS 초청 TV토론에서 서울시의 발전방향, 사회·복지 정책 등 핵심 공약과 비전을 밝혔다.
토론회는 박원순 후보 대 야당인 김문수·안철수·김종민 후보 간 대결 구도로 펼쳐졌지만 야당 후보 간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 공약으로 카드수수료 제로화, 서울형 유급병가 도입, 실업급여 적용 등 실질적 안전망 조성 등 자영업자를 위한 공약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6년간 제가 한일은 딱 한가지다. 서울에 사는 정직하고 성실한 시민들을 모든 정책의 첫 머리에 두는 것"이라며 "6년 간 겪은 경험과 시행착오가 4년간 시민의 삶을 바꾸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또 서울의 랜드마크로 아름다운 자연, 2000년의 역사, 서울시민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는 "서울시민만큼 위대하고 자질을 가진 시민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위대한 도시는 위대한 시민이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이 이룬 성과도 드러냈다. 박 후보는 "국공립어린이집 이용하던 분이 5%에서 30%로 늘어고, 공공임대주택을 모든 시장에 공급한 것이 8만호였는데 14만호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야당 후보는 박 후보의 7년 재임기간 동안 잘못된 시정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서울은 지난 7년간 계속 나빠졌다. 박 후보는 남 탓만 하며 유체이탈형 화법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역시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는 박 후보가 지난 7년 동안 시정을 이끌어온 데 대한 답답함"이라며 "이런 답답한 점을 시원하게 한 번 청소해 서울을 확 바꾸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후보는 "재개발, 재건축 지역이 400곳이 넘는데 잘 안 돼서 답답하고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경으로까지 만들어놨다"며 "취임 첫날 확실하게 잘 골라서 도장을 찍겠다"고 말했다.
야당 후보 간 설전도 오갔다. 정의당 김종민 후보가 '동반자관계 인증제'를 공약으로 제시하자 김문수 후보는 "박원순 후보의 퀴어축제처럼 동성애 인증제도가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문수 후보는 "동성애가 인정되면 에이즈는 어떻게 검증하고, 출산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반면 김종민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그런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는 게 인권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그러니 올드보이란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