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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비만이 의심된다면…농진청, 체크리스트 제시


입력 2018.05.24 13:31 수정 2018.05.24 13:37        이소희 기자

반려견 비만 탈출 해법은 “수제 사료엔 섬유질 함량 높이고 산책 꾸준히 시켜야”

반려견 비만 탈출 해법은 “수제 사료엔 섬유질 함량 높이고 산책 꾸준히 시켜야”

반려견의 비만을 진단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제시됐다.

반려견 비만은 비만 자체보다 당뇨병, 관절 질환,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질환, 간 기능 장애 등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4일 농촌진흥청은 반려견의 체중과 체형, 행동으로 비만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 점검표와 함께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반려견 비만 진단 점검표 ⓒ농진청

반려견 주요 품종별 성별 정상체중 범위 ⓒ농진청

농진청은 측정한 몸무게가 평균의 20%를 초과하는 경우 비만이라고 판단할 수 있으며, 움직임이 둔하거나 활동성이 떨어지는 경우는 바른 자세로 서 있는 모습을 관찰해 허리가 잘록해 보이지 않는다거나, 목과 엉덩이 주위가 부풀어 보일 때도 비만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다 자란 몰티즈(말티즈)의 수컷 정상 몸무게는 1.8kg∼3.2kg이지만 3.84kg을 초과한다면 비만으로 봐야 한다.

털이 풍성한 품종은 눈으로만 비만을 진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양손으로 등뼈를 만져 확인한 뒤 아래쪽으로 쓸어내렸을 때 갈비뼈가 잘 만져지지 않거나 옆구리 살에 탄력 있는 지방이 느껴지는 경우 비만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이 비만이 의심되면 운동과 식사량 등을 통한 조절이 필요하다.

농진청에 따르면 먹이는 사료 정보를 파악해 1일 섭취량을 정확하게 지켜 규칙적인 시간에 먹인다. 하루 식사량을 여러 번 나눠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탐이 많은 반려견의 경우는 포만감이 오래 지속하는 사료를 주고, 간식도 하루 섭취량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 사료를 만들 때 고구마나 호박, 브로콜리 같은 섬유질이 많은 식재료와 닭가슴살 같은 고단백 식재료를 활용하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산책, 달리기 등 꾸준히 야외 활동을 해야 하며, 바깥 활동이 어려운 경우에는 실내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장난감 물어오기, 낮은 계단 오르내리기, 마사지 등을 진행한다. 지나치게 살이 찐 상태라면 비만 처방식 사료를 주거나 수의사와 상담을 통해 비만을 치료해야 한다.

아울러 농진청은 ‘농사로 누리집(www.nongsaro.go.kr)’에서 반려견의 사료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반려동물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 ⓒ농진청

김기현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영양생리팀 농업연구사는 “반려견은 스스로 식사나 운동 등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비만 예방은 전적으로 반려인이 사랑으로 돌보려는 마음과 의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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