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공범 '서유기' 구속 기소 “댓글 50개, 공감 2만여 클릭”
‘킹크랩’ 매크로 및 타인 ID 등 동원해 여론 조작 혐의
‘드루킹’ 사건의 핵심 공범으로 지목된 박모(30세, 필명 ‘서유기’)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진동 부장검사)는 15일 서유기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앞소 기소된 드루킹 일당 3명과 함께 재판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서유기는 드루킹 등 3명과 함게 지난 1월 17일 밤 10시께부터 이튿날 오전 2시 45분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 50개에 2만3813회의 ‘공감’을 집중적으로 클릭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킹크랩’이라 부르는 매크로와 네이버 아이디 614개,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범행에 사용했다. 매크로는 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결성을 결정했다는 연합뉴스 기사 등을 조작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드루킹 등 3명의 공소사실을 서유기와 같은 내용으로 변경하는 공소장 변경도 함께 신청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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