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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UN 본부서 인본주의 경영론 펼쳐


입력 2018.05.13 12:33 수정 2018.05.13 12:33        부광우 기자

ICSB 포럼서 한국 기업인 최초로 기조연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뉴욕 국제연합(UN) 본부에서 UN과 세계중소기업협회(ICSB) 주최로 열린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국제연합(UN) 본부에서 UN과 세계중소기업협회(ICSB) 주최로 열린 포럼에 신창재 회장이 한국 기업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조연설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ICSB는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1955년 설립된 국제단체로 중소기업 정책과 기업가정신을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70여개국, 20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ICSB가 한국의 대기업인 교보생명의 이해관계자 경영 사례와 경영철학을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신 회장을 연사로 초청하면서 마련됐다.

'지속가능한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을 주제로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한 신 회장은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에 힘을 기울이게 된 배경부터 설명했다. 신 회장은 선친인 신용호 창립자 때부터 이어온 인본주의 기업문화와 생명보험업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휴머니즘이 교보생명 경영철학의 배경이 됐고, 불임전문 의사로서 시험관 아기를 연구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경험도 이 같은 경영에 집중할 수 있게 한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전사적인 경영혁신의 핵심요소로 사원들이 공감하는 비전의 수립과 의사소통을 꼽았다.

그는 "기업의 비전과 전략은 사원들이 공감해야 제대로 실행할 수 있다"며 "비전과 전략을 널리 공유하면 사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영에서 기본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와 경영진이 열린 마음으로 직원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직원들의 입장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회장은 "사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 이전에 감성적인 접근으로 심리적인 거리감을 좁히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야만 사원들의 자발성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이란 모든 이해관계자를 비즈니스의 도구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균형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더가 직원을 만족시키고, 직원이 고객을 만족시키면 만족한 고객이 저절로 회사의 이익에 기여하게 된다"며 "회사가 모든 이해관계자를 균형 있게 고려할 때 기업의 이익은 더욱 커지고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어 지속가능경영을 펼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결국 경영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익이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영자는 특정 그룹의 이익을 위해 다른 그룹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모든 이해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강한 주인의식을 갖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직간접적으로 기업경영에 참여하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기업경영의 최종적인 수혜자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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