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출입국 당국,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


입력 2018.05.11 21:39 수정 2018.05.11 21:59        이홍석 기자

본사 인사전략실서 채용 관련 기록 확보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전경.ⓒ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본사 인사전략실서 채용 관련 기록 확보

출입국당국이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법무부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이 날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인사전략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가사도우미 채용 관련 기록을 확보했다.

조사대는 대한항공이 조 회장 자택에서 일할 필리핀 가사도우미의 출입국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을 출입국·관세·외환 범죄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외사부가 지휘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회장 부부가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해 마음 편하게 부릴 수 있는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고용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필리핀 지점이 이들을 한국으로 보내는 역할을 맡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려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 비자)나 결혼이민자(F-6 비자) 등 내국인에 준하는 신분을 갖춰야 한다.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이 아닌 이상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것은 불법 소지가 있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자격이 없는 외국인들을 산업연수생이나 대한항공 직원으로 위장해 데려와 실제로 조 회장 자택에서 일을 시켰다면 불법 고용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조사대는 압수물을 분석한 뒤 조 회장 일가와 대한항공 관계자 등 가사도우미 고용에 관련된 인물들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