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책임경영제제 갖추고 투명 경영 강화
지주-사업회사 분리로 독립 경영 통한 경영 투명성 강화
기업 경쟁력 향상·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
지주-사업회사 분리로 독립 경영 통한 경영 투명성 강화
기업 경쟁력 향상·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
효성이 지주회사와 4개 사업회사로 분할되면서 지주사 전환 사전작업이 완료됐다. 지주사 중심으로 지배구조이 개선되면서 투명경영체제가 강화되고 각 사업분야별 독립경영으로 책임경영제체가 확립될 전망이다.
효성은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안건을 의결하면서 현 회사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인 (주)효성과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주)·효성중공업(주)·효성첨단소재(주)·효성화학(주) 등 4개 사업회사로 분할되게 됐다.
효성은 자회사의 지분관리 및 투자를, 효성티앤씨는 섬유 및 무역 부문, 효성중공업은 중공업과 건설 부문, 효성첨단소재는 산업자재부문, 효성화학은 화학부문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이번 분할로 지주회사 체제가 보다 명확해지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투명경영 체제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효성을 소유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을 제기한 대기업 중 한 곳으로 한 회사에 다양한 사업이 혼재돼 있어 이에 대한 개선도 지적받아 왔다.
이 날 임시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김규영 대표이사 사장은 “분할존속회사인 효성은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제고하고 역량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은 이번 분할로 4개 사업 부문이 독립 회사로 분리되면서 한 회사로 같이 있을때보다 경영효율성이 강화되면서 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중국·인도·베트남 등 신시장 공략을 통해 스판덱스 세계 1위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 효성중공업은 IT와 신기술을 접목해 토탈에너지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건설부문 브랜드가치 제고를 통해 수익성 향상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에어백, 탄소섬유 등 제품경쟁력을 높여 명실상부한 자동차 소재기업으로 성장하고 효성화학도 대규모 증설과 수직계열화를 통해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김규영 사장은 “새로 신설되는 사업회사들은 독립경영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추구할 계획으로 각 사업특성에 맞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실행력이 제고될 것”이라며 “전문성 강화를 통해 사업경쟁력 향상과 브랜드가치 상승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및 사업회사 분할과 함께 경영투명성 개선에도 나선 상황이다. 효성은 지난해 9월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의 대표위원을 사외이사로 변경하는 등 주주와 시장의 신뢰 확보에 나섰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일감몰아주기 등 대규모 내부거래 관련 이슈에 대한 사전 심의 및 의결 ▲분할·합병, 인수합병(M&A), 증자 및 감자 등 주주 가치와 관련된 주요 경영사항 등에 대한 사전 심의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이행점검 ▲윤리경영·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심의 등을 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에 분할되는 사업회사들도 이사회가 구성되는 대로 투명경영위원회도 조직될 것”이라며 “기업 경쟁력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 투명성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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