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 성공’ 맨유의 시선은 이미 FA컵
본머스 원정서 로테이션 가동
주말 토트넘과의 FA컵에 올인할 듯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본머스 원정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챙겼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각)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3승5무6패로 승점 74를 기록하게 된 맨유는 3위 리버풀(승점 70)과의 승점 차이를 4로 벌리며 2위 굳히기에 나섰다. 5위 첼시와는 승점을 14로 벌리며 사실상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했다.
어느 정도 리그에서 목표를 달성한 맨유의 시선은 오는 주말 토트넘과의 FA컵 4강전으로 향하고 있다.
맨유는 이전 라운드에서 최하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에 0-1로 패하면서 라이벌 맨시티에 리그 우승을 헌납했다. 원정서 열린 맨시티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안방 축포는 막았지만 결국에는 WBA전 패배로 맨시티에 우승을 넘겨주게 됐다.
라이벌의 우승을 씁쓸하게 지켜본 맨유는 올 시즌 무관 위기에서 벗어나 FA컵을 차지하는 것만이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길이다.
다행히 토트넘과의 대결을 앞두고 힘을 비축했다. 본머스를 상대로는 로멜루 루카쿠, 알렉시스 산체스, 네마냐 마티치, 안토니오 발렌시아, 에릭 바이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선발 명단에서 뺐다. 대신 필 존스, 루크쇼, 마테오 다르미안 등이 주전들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우며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4강전 상대인 토트넘 역시 전날 브라이튼을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해리 케인이 85분,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에릭센과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체력적 부담을 떠안은 상태다.
맨유 입장에서는 경기가 토트넘의 홈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는 것은 부담이지만 그래도 공격진들의 체력을 비축하는데 성공하며 막강한 화력을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 무관에 그칠 위기에 놓인 두 팀 가운데 희망의 끈을 FA컵 결승으로 가져갈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