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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무위 조직 정비…軍 힘빼기 작업 가속화?


입력 2018.04.12 15:33 수정 2018.04.12 15:44        박진여 기자

김정은 제의로 황병서·김원홍 해임 공식 확인

국무위부위원장 공석…박봉주·최룡해 2인체제

정부“친정체제 구축 아닌 큰틀서 현체제 유지”

북한 최고 통치기관인 국무위원회 조직이 정비됐다.(자료사진) ⓒ연합뉴스

김정은 제의로 황병서·김원홍 해임 공식 확인
국무위부위원장 공석…박봉주·최룡해 2인체제
정부“친정체제 구축 아닌 큰틀서 현체제 유지”


북한 최고 통치기관인 국무위원회 조직이 정비됐다. 최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6차회의에서 군 총정치국에서 밀려난 황병서와 김원홍 등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위원에서 각각 배제됐다.

1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등이 참석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을 위한 내각의 2017년 사업정형과 2018년 과업 ▲작년 결산 및 올해 예산▲ 조직문제 등 세 가지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최고인민회의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대외정책과 관련한 내용을 다룰 것으로 주목됐으나, 특별한 대외메시지나 관련된 입법, 결정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회의는 예년과 비슷한 통상적 수준에서 진행됐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최고 통치기관인 국무위원회 조직 정비에 주력했다.

지난해 당 조직지도부 조사 뒤 군 총정치국에서 배제된 황병서·김원홍과 작년 10월 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 부위원장에서 밀려난 김기남 등이 국무위원회에서도 배제됐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의 제의에 의하여 황병서 대의원을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에서, 김기남 대의원, 리만건 대의원, 김원홍을 국무위원회 위원에서 소환하였다"고 전했다.

지난해 당 조직지도부 조사 뒤 군 총정치국에서 배제된 황병서·김원홍과 작년 10월 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 부위원장에서 밀려난 김기남 등이 국무위원회에서도 배제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해임된 황병서 전 군 총정치국장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에서도 해임되고, 후임인 김정각이 국무위 위원에 보선된 점이다. 다만 김정각은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아닌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됐다.

황병서는 군 총정치국장 시절 국무위 부위원장을 겸임했으나, 후임 군 총정치국장인 김정각은 국무위 부위원장보다 아랫급인 평위원에 선출됐다. 이는 군부 위상을 낮춤으로써 정치적 권력을 제한한 조치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번 북한의 국무위 조직 정비와 관련 세대교체를 통한 친정체제 구축이 아닌 큰 틀에서 현 체제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봤다.(자료사진) ⓒ연합뉴스

국무위원에는 김정각 신임 군 총정치국장과 박광호·태종수 당 부위원장,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메웠다. 이 가운데 황병서가 맡았던 부위원장은 따로 선임하지 않아 당분간 박봉주 내각 총리와 최룡해 당 부위원장 2인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또한 박태성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에서 해임되고 정영국 대의원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으로 보선됐다. 김수길, 박철민, 김창엽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 정부는 이번 북한의 국무위 조직 정비와 관련 세대교체를 통한 친정체제 구축이 아닌 큰 틀에서 현 체제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봤다.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년 말 (당 제7기 2차 전원회의) 회의에서 당 인선 있었고, 그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부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고령 등의 이유로 퇴임할 거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자리를 지킨 것을 봐서 "큰 틀에서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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