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 "출장동행 인턴비서 특혜 없었다"
김 원장, 인턴비서 특혜 및 KIEP 유럽사무소 예산 찬성 의혹 추가 반박
"타 인턴도 정식비서 승진…유럽사무소 예산 20대 국회 돼서야 반영"
외유성 출장 의혹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여성 인턴비서 해외출장 동행 논란과 관련해 추가 반박에 나섰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9일 추가설명자료를 내고 "정무위 의원 시절 비서와 인턴을 구분하지 않고 소관부처별로 담당자를 두고 운영했다"며 특혜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김 원장은 "정무위의 경우 산하기관이 많아 인턴까지 포함해 각 보좌진이 담당기관에 대한 업무를 완결적으로 처리한다"며 "해당 비서의 경우 인턴채용 당시 이미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박사학위 과정 진학을 염두해 두고 있어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하도록 했고 다른 인턴 역시 언론사 경력을 감안해 권익위를 담당하도록 했다"고 해외 출장 경위를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해당 인턴의 출장 동행 이후 초고속 승진했다는 주장에 대해 "국회의원 임기 후반이 돼 결원이 생길 때마다 재선 도전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로 내부 승진을 시켰다"며 "해당 비서 뿐 아니라 다른 인턴도 정식비서로 승진했다. 마치 특혜를 통해 고속 승진시켰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유럽사무소 예산 찬성 '부대의견' 포함 논란에 대해서도 "당시 예산소위 위원장으로서 연구원의 사전준비 부족 등을 지적하면서도 여러 위원들이 찬성하는 상황 등을 감안해 심사보고서에 '부대의견'으로 제시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해당 의견은 20대 국회에 들어와서야 심사를 거쳐 지난해 예산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기식 원장은 20대 총선 당시 서울 강북갑 선거구 출마에 나섰으나 경선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편 정치권에 따르면 김 원장은 정무위 소속 제19대 국회의원 시절 우즈베키스탄 출장(2014년 3월·한국거래소 부담)과 중국 충칭 및 인도 첸나이 출장(2015년 5월·우리은행 부담), 미국·유럽 출장(2015년 5월·대외경제정책연구원부담) 등이 외유성 출장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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